인구 고령화가 가속화하고 있는 일본에서 지난해 65세 이상 노인으로만 구성된 ‘실버 가구’가 처음으로 600만 세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후생노동성의 ‘2000년 국민 생활기초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본 전국의 4,554만 세대 가운데 실버 가구가 13.7%인 624만 세대에 달했다. 이 가운데 고령자 혼자 사는 가구도 약 307만 세대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실버가구는 95년 처음 400만세대를 넘었고, 75년 조사가 시작된 이래 6배나 늘었다.
고령자가 1명이상 포함된 가구는 1,564만 세대로 전체의 34.4%에 달했고, 반면 18세 미만의 미성년자가 포함된 가구는 1,306만 세대(28.7%)로 사상 최소치를 기록했다. 평균 자녀수도 1.75명으로 역대 조사치중 가장 적어 일본사회의 고령화 현상이 앞으로 더욱 심화할 것임을 예고했다.
특히 실버 가구의 60% 이상이 공적 연금이나 지원금만으로 생활하고 있을 뿐아니라 평균소득은 연 328만9,000엔으로 전년보다 2.0% 줄어들어 사회보장과 의료 등 복지정책의 큰 과제로 등장하고 있다.
도쿄=황영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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