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 협상가에서 대학 교수로.'1997년 말 외환위기 당시 뉴욕 외채협상을 성공적으로 주도, 위기 극복에 일조했던 정덕구前산업자원부 장관이 서울대 정식 교수로 변신했다.
서울대는 17일 국제지역원 산하에 외환 위기만을 독립된 학문분야로 연구하는 국제금융센터를 설립,초대 소장에 정덕구 전 장관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서울대 관계자는 "국제금융센터 소장으로 영입하기 위해 초빙 교수 신분이던 정 전 장관을 3년 임기의 정식 교수로 채용했다"며 "정 전 장관이 지난해 초빙교수로 재직하며 강의한 국제금융론, 한국경제정책결정과정론 등이 큰 호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서울대 국제지역원에 따르면 새로 설립되는 국제금융센터는 선진국과 후진국을 막론하고 전 세계적으로 빈번하게 발생하는 외환위기의 원인, 전개과정, 파급효과와 대책 등의 연구를 진행하게 된다.
정 전 장관은 "라틴아메리카, 스칸디나비아 제국, 영국, 러시아 등 외환위기를 겪은 나라들의 미시ㆍ거시 자료를 수집,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한편 김용덕 재정경제부 제2차관보, 제프리 존스 주한 미 상공회의소장 등이 참여하는 자문기구(관악국제금융포럼)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개소식은 18일 오후 5시.
조철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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