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중국' 원칙 아래 대만과 2008년 올림픽을 공동 개최할 수 있다는 중국의 제안은 '함정'이라고 뤼슈롄(呂秀蓮) 대만 부총통이 17일 비난했다.呂 부총통은 "올림픽 개최 협력의 대가로 대만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받아들일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올림픽 경기를 정치화하지 말아야 대만이 그 제안을 받아들일 용의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허전량(何振梁) 중국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은 "당초 대만이 올림픽 공동 개최안을 제안했으며, 우리는 어떤 제안도 한 바 없다"면서 呂 부총통의 반발이 의외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자크 로게 IOC 집행위원은 중국-대만 공동 개최안은 여러 나라에서 올림픽 경기가 동시에 열리는 것을 금지하는 올림픽 헌장의 규정에 위배될 것이라며 먼저 경기 운영상 문제점을 검토한 뒤 법률적, 정치적 문제점을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프랑수아 카라르 IOC 사무총장은 양국 공동 개최안이 공식적으로 접수되지 않는 한 현 시점에서 이 문제를 검토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타이베이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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