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신도시 호수공원 부근이 새로운 '오피스텔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이 지역은 일산구청 맞은편과 호수공원 사이에 위치하고 있어 업무 및 주거환경이 뛰어나다.특히 전철 일산선 정발산역이 도보로 5~10분 거리이고 롯데백화점 까르푸 등 편의시설이 잘 구비돼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원하는 중산층들로부터 인기가 높다.
▲1997년에 이은 오피스텔 붐
지난해 건설경기 침체여파로 주춤했던 신규 오피스텔 분양이 최근들어 기지개를 활짝 켜고 있다. 이 일대는 이미 1997년에 오피스텔 붐이 한번 일었던 곳. 당시 대우건설, 나산종합건설, 청원건설, 해태건설, 현대산업개발 등이 대규모로 오피스텔을 분양한 적이 있다.
그러나 갑자기 불어닥친 건설경기의 불황으로 오피스텔의 삼두마차로 불리던 나산ㆍ청구ㆍ 한라 등이 잇따라 무너지면서 오피스텔 분양도 하향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오랜 침묵으로 일관하던 오피스텔 업계는 지난해부터 서서히 회복기미를 보이기 시작하다 올들어 임대사업을 원하는 투자자들이 크게 늘면서 일제히 분양에 나서고 있다.
특히 오피스텔에 기존 사무실 개념이 아닌 주거기능을 대폭 가미, 고급아파트 수준을 뛰어넘고 있다. 일부 업체들이 광고문구에 넣고 있는 '호텔 같은 아파트'라는 말도 이 때문에 생겨난 것이다.
▲모두 15곳 2만2,000여가구 들어서
현대 타운빌, 청원레이크빌Ⅰ, 대우 메종리브르, 현대 에뜨레보, 호수그린 등 7곳이 이미 들어섰으며 코오롱 레이크폴리스Ⅰ과 삼성메르헨하우스, 청원레이크빌Ⅱ 등 6곳이 공사중이다. 동주 베르디21 등 2곳은 분양을 서두르고 있다.
이들 오피스텔은 분당의 오피스텔이 각 역세권에 흩어져 있는 것과 달리 모두 반경 1㎞안에 밀집돼 있다. 최근 임대사업이 큰 인기를 끌면서 소비자들이 중ㆍ소형 평형으로 몰리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청원레이크빌 배병복(裵炳福)대표는 "30평형대 이하는 신혼부부나 독신자들이, 대형 평형은 중년층이 주거용으로 많이 찾고 있다"며 "최근 주택임대사업이 저금리시대의 재테크 수단으로 각광을 받으면서 소형위주로 물량이 공급되고 있다"고 말했다.
▲뛰어난 입지여건이 장점
이 지역은 인근에 까르푸, 롯데백화점, 뉴코아 등 대형 유통시설이 밀집해 있고 일산구청, 경찰서, 교육청, 세무서, 등기소 등 관공서가 가까이 위치해 최적의 요지로 꼽힌다.
또 서울 도심으로 이어지는 버스노선이 잘 정비돼 있고 자유로 장항IC와 수도권외곽순환도로, 인천국제공항, 전철 일산선 정발산ㆍ마두역 등 교통여건이 편리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특히 코앞에 위치한 30만평에 이르는 호수공원은 오피스텔 입주자들에게 최고의 휴식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백석고를 비롯해 백신고, 주엽고 등이 반경 5㎞안에 있고 입시 전문학원들이 많은 것도 중ㆍ고생 자녀를 둔 수요자들이 찾는 이유 중의 하나다.
김혁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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