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교통부 장관과 차관 등이 탑승한 여객기가 이란 북부 지역인 마잔다란주(州) 사리시(市) 인근 산악 지역에 추락해 탑승객 전원이 사망했다고 이란 내무부 관계자가 17일 밝혔다.이 관계자는 사고 여객기가 이날 오전 실종된 후 수도 테헤란에서 북쪽으로 310㎞ 떨어진 골레스탄주(州) 고르간시(市)와 사흐로우드 사이의 산악 지역에서 발견됐다고 전했다.
추락한 여객기에는 라흐만 다드만 교통부 장관과 차관 2명, 의원 7명 등 모두 32명의 승객과 승무원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르간시(市) 관계자들은 추락한 러시아제 Yak-40 여객기는 이날 수도인 테헤란을 떠나 고르간으로 향하던 중 악천후로 인해 추락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들은 또 "사고 여객기는 수도에서 북쪽으로 250㎞ 떨어진 마잔다란주(州) 사리시의 항공관제탑과 오전 7시38분(현지 시각)께 마지막 교신을 한 후 레이더망에서 사라졌다"고 전했다.
알리 아스가르 아흐마디 골레스탄 주지사는 "사고 여객기의 조종사가 악천후 때문에 테헤란으로 귀환할 것이라는 교신을 보냈다"고 밝힌 뒤 수색 및 구조팀이 헬리콥터와 보트 등을 이용해 사고 지역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란 기상청에 따르면 사고 당시 현지에는 폭우가 쏟아지고 있었다.
그러나 이란 관영 이슬람공화국통신(IRNA)은 여객기의 추락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며 마잔다란주의 북부 지역에 착륙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추락사고로 숨진 다드만 교통부 장관은 지난 1월 실시된 내각 개편에서 임명됐으며 개혁성향인 모하마드 하타미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테헤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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