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회는 15일 담뱃갑에 흡연 피해를 강력히 경고하는 문구와 사진을 넣는 것을 의무로 하는 새로운 금연법을 최종 승인했다.내년 9월부터 시행할 예정인 새 금연법에 따라 유럽의 담배회사들은 담뱃갑의 3분의 1을 '흡연은 죽음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같은 강력한 문구로 채워야 한다. 담뱃갑에 '마일드(mild)' '라이트(light)' 등 담배가 해악이 없는 것으로 호도하는 문구도 사용할 수 없게 됐다.
또 지방 정부는 흡연으로 손상된 폐나 치아 등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담뱃갑에 삽입토록 담배회사에 요구할 수 있다. 현재 담배 한 개비에 함유된 타르의 양도 12㎎에서 10㎎으로 낮추도록 의무화했다.
이에 대해 담배 회사들은 타르 감소 의무화 등이 지나치다며 반발하고 있다. 영국 담배제조업협회 존 칼리슬 대변인은 "타르 수준을 10㎎으로 줄이면 강한 맛을 선호하는 아시아, 호주, 아프리카 수출 길이 막힌다"며 "새 금연법 시행으로 8,000명이 일자리를 잃을 것"이라고 말했다.
브뤼셀 외신=종합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