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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를 읽고 / 가족편지 모두가 썼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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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를 읽고 / 가족편지 모두가 썼으면

입력
2001.05.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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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자 1면 가정의 달 기획으로 삼성테스코 이승한 대표가 쓴 가족에게 보내는 편지를 읽었다. 읽고 나니 눈물이 고였다.나 역시 결혼한 지 벌써 8년이 넘었고 두 딸과 두 아들을 두고 있는데 서로 다른 직장을 다니고 있는 남편과 가끔씩 직장으로 편지를 교환한다.

주로 직장 상사와의 갈등이나 아이들 이야기 등 소소한 내용이지만, 가끔은 맘에 담아 두고 하지 못했던 말을 털어놓기도 한다. 이것이 서로의 삶에 위로를 주고 다사다난했던 결혼생활을 이끌어 온 큰 힘이 됐다.

자신과 가정을 제대로 다스리지 못한다면 나라를 바로 세울 수 없다. 최근 만연하고 있는 집단이기주의나 갖가지 사회문제도 가정이라는 1차 공간에서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대화통로가 없다는 데도 그 원인이 있을 것이다.

남편과 아내 사이의 연애편지 또는 자녀와의 편지 한 통의 가치는 돈으로 살 수 없는 귀한 선물이다. 다른 독자들도 가정의 달을 맞아 서로 서로에게 편지를 쓰는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

/김민용ㆍ서울 서초구 방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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