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공제회가 부동산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서초동 슈퍼빌'을 시작으로 주상복합아파트 사업에 뛰어든 후 최근 부동산신탁업 진출을 위해 대한토지신탁까지 인수하며 부동산사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군인공제회가 군인 및 군무원의 생활안정과 복지증진을 위해 발족한 것은 지난 1984년.
1인당 1구좌(5,000원)에서 100구좌까지 신청을 받아 지금까지 회원 13만명이 조성한 기금 규모만 무려 1조6,000억원에 달한다.
97년 외환위기이후 2~3년 동안 금융상품 투자에 주력했지만 저금리 시대를 맞아 분양성이 양호한 서울시내 주상복합아파트 시장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18일 쌍용건설이 내수동 옛 경희궁 끝자락에 분양하는 주상복합아파트 '경희궁의 아침'과 28일 분양예정인 '여의도 리첸시아', 마포고 터 등 3개 사업에 '프로젝트 파이낸싱' 방식으로 1,000억~2,000억원씩 투자해놓은 상태다.
여기에다 현재 2~3개 업체와 진행중인 주상복합아파트 투자협의가 끝나면 사업규모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공제회는 최근 180억원에 인수한 대한토지신탁도 자체 보유 부동산의 개발 등 적극적인 영업활동과 신상품 개발을 통해 사업규모를 점차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군인공제회 김재삼 홍보실장은 "무리한 투자보다는 분양성을 철저히 검토한뒤 연간 16~17% 정도의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에만 투자할 방침"이라며 "공신력이 튼튼한 공제회가 운영한 만큼 수주도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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