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조던'의 선두주자인 앨런 아이버슨(26ㆍ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이 2000-2001시즌 미 프로농구(NBA)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아이버슨은 16일(한국시간) 기자단이 실시한 MVP투표에서 1위표 93표를 휩쓸며 1,121점을 받아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팀 던컨(706점)과 지난 시즌 MVP인 LA레이커스의 샤킬 오닐(578점)을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
182㎝의 가드인 아이버슨은 역대 최단신 MVP기록도 아울러 세웠다. 올스타전 MVP이기도 한 아이버슨이 플레이오프에서도 최우수선수로 뽑히면 지난 해 샤킬 오닐이 달성한 '트리플 크라운'의 영예를 안게 된다.
아이버슨은 단신 핸디캡을 극복하고 올 시즌 경기당 31.1점으로 득점왕에 올랐고 가로채기(2.51개)와 평균 출장시간(42분)에서도 1위에 오르는 등 필라델피아가 16년만의 최고승률로 동부콘퍼런스 정상에 오르는 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필라델피아는 16일 현재 토론토 랩터스와 콘퍼런스 준결승에서 격돌, 2승2패를 기록중이다.
아이버슨은 "지난 여름 여러가지 일들을 겪고 극복해야했기에 이번 수상은 특별하다"며 "거울을 보며 한 인간으로서, 그리고 선수로서 바르지 못한 일을 한 것에 대해 반성했고 한 시즌이 끝나면 모든 일들에 대해 바르게 처신했기를 바랬다"고 소감을 밝혔다.
여동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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