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25ㆍ페루자)이 드디어 뜨기 시작했다. 지난 주말 이탈리아 세리에 A 우디네세전서 2골을 폭발시킨 안정환은 15일 권위있는 축구전문 사이트 '사커에이지'가 선정한 주간 베스트 11에서 득점 선두 셰브첸코(23골ㆍAC 밀란), 득점 2위 크레스포(21골ㆍ라치오)와 함께 나란히 공격수로 선정됐다.안정환이 70여명이 넘는 이탈리아내 용병중 몸값이 5,000만달러 이상(평가액)인 이들과 어깨를 같이 한 것은 의미가 크다.
임대료 40만달러, 연봉 35만달러에 부산 대우에서 페루자로 임대된 안정환으로선 이달 말 시작할 예정인 이적협상에서 유리한 입장이 됐다고 할 수 있다. 사커에이지는 안정환을 '골 결정력은 물론 스피드와 기술이 뛰어난 선수'라고 극찬하고 있다.
이러한 점을 감안할 때 안정환은 완전 이적시 페루자가 부산구단에 지급하는 이적료(210만달러)를 제하더라도 100만달러의 연봉을 보장받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4경기서 4골을 몰아친 안정환의 기량이 급성장한 것은 플레이 스타일이 크게 바뀌었기 때문. 빈 공간으로 빠져 들어가는 움직임이 좋아졌고 슛타임도 반박자 빨라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이전에는 공을 잡은 뒤 옆으로 치고 들어 갔지만 이제는 골마우스 쪽을 보고 플레이하는 등 경기운영 능력이 크게 향상됐다는 것이 축구전문가들의 평가이다.
유승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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