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가루를 넣은 술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보건 당국은 최근 금가루가 들어있는 술이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는데 저는 오히려 금가루를 섭취하면 몸에 해롭지 않은지 궁금합니다. 섭취해도 인체에 해롭지 않은 금속은 무엇인가요./이선재ㆍ서울 양천구 신정동
국내에서 생산되는 주류중 금가루 함유된 것은 두종류가 있습니다. 북한에서 수입된 술중에도 금가루가 첨가된 게 있지요.
우황청심환 한 알에는 4㎎의 금이 들어있는데 국내 생산 술의 금함유량은 7㎎ 정도입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금은 천연감미료, 천연 색소 등 식품 첨가물로 허가된 177개의 물질중 유일한 금속입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구체적인 사용량 규정을 두고 있지는 않고 '최소한 양을 적절하게 사용하라'고만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리 시제품에 대한 순도 검사와 확인 시험을 거치기 때문에 시판중인 제품의 금이 인체에 유해하지는 않다고 식약청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그렇다고 모든 금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여타 금속 등 화합물이 들어 있는 것은 안됩니다.
순도 94.4% 이상의 금만 사용해야 하고 그 이하면 사용할 수 없도록 돼 있습니다. 금이 류머티즘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주장도 있지만, 보건당국은 금을 섭취한다고 해서 건강상 뚜렷한 도움이 된다는 임상실험 결과는 아직 없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건강에 효과가 있다기 보다는, 단지 금에 대한 소비자들의 '좋은 이미지' 때문에 극소량이 식용으로 사용되고 있는 셈이지요.
금 말고도 섭취해도 인체에 무해한 금속에 대해서도 물어보셨는데 이는 금속 첨가량과 그 금속을 얼마나 오랫동안 섭취해왔는지 등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우리 몸이 필요로 하는 금속도 있지요. 철분, 칼슘은 물론이고 크롬, 망간 등도 미량이지만 필요합니다.
종합 비타민제 안에 극소량의 칼슘, 구리, 몰리브덴 등이 포함돼 있는 것은 이들 금속이 우리에게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 양이 많으면 유해하겠지만요. 김에도 중금속인 유기비소가 포함돼 있는데 몸에 쌓이지 않고 바로 배설되기 때문에 많이 섭취해도 무방합니다.
하지만 금속이라도 카드뮴이나 납은 극소량이라도 축척되면 인체에 유해합니다. 서울대 식품영양학과 지근억(池根億)교수는 "인체에 무해하다는 것이 입증됐기는 했지만 금가루술처럼 상품성을 높이기위해 금속을 일부러 첨가한 제품은 굳이 권하고 싶지않다 "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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