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국내 그린은 굵직한 남녀대회의 동시 개최로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SK텔레콤클래식의 규모를 올해부터 확대, 아시아남자프로골프(APGA)투어로 격상시킨 SK텔레콤오픈2001(총상금 30만달러ㆍ우승 4만8,450달러)과 지난주 한국여자오픈의 열기를 이어갈 한국여자프로골프(KLPAG)투어 제3회 한솔레이디스오픈(총상금 1억5,000만원ㆍ우승 2,700만원)은 수준높은 샷과 명승부를 즐길 좋은 기회이다.
SK텔레콤오픈2001은 17일부터 4일간 경기 포천군 일동레이크GC(파72), 한솔레이디스오픈은 16일부터 3일간 강원 원주시 오크밸리CC(파72)에서 열린다.
■내일 SK텔레콤오픈 개막
APGA소속 상위 랭커 70명과 국가대표 김대섭(성균관대)을 비롯한 국내 아마강자 6명 등 총 150명이 '백구의 향연'을 벌인다.
시즌 개막전 매경LG패션오픈 챔피언 '독사' 최광수(엘로드), 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아이언샷의 달인' 박남신(써든데스), 최근 2년간 평균타수 69타대를 기록중인 '필드의 귀공자' 강욱순(안양베네스트) 등 국내파 '빅3'와 올 시즌 투산오픈(공동 5위) 크라이슬러클래식(공동 4위)에서 '톱5'에 오르며 일약 미 PGA투어 정상급으로 발돋움한 '필드의 타이슨' 최경주(슈페리어), 일본무대에서 2승을 기록중인 관록파 김종덕(아스트라) 등 해외파 '빅2'는 빼놓을 수 없는 우승후보이다.
특히 지난해 11월 SBS인비테이셔널 이후 6개월만에 일시 귀국한 최경주는 한 차원 다른 샷으로 팬들을 매료시킬 전망이다.
이들 뒤로 올 APGA투어 상금랭킹 2위를 달리고 있는 재미동포 찰리 위, APGA Q스쿨을 수석통과한 재미동포 테드오, 미국에서 기량을 연마중인 기대주 김성윤, 그리고 APGA투어 상금 선두인 통차이 자이디(태국)와 지난 해 상금왕 심슨 다이슨(영국) 등이 복병으로 꼽히고 있다.
■오늘 한솔레이디스오픈
모두 108명(프로 100명, 아마 8명)이 출전한다.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주인공은 '필드의 패션모델' 강수연. 지난 주 아스트라컵한국여자오픈에서 대회 최저타기록(11언더파)으로 우승할 때 보여준 신들린 샷과 퍼팅의 '그린쇼'를 다시 한번 기대케 한다.
골프감각에 관한한 국내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있는 강수연은 미국무대 활동재개를 위해 두달간 체력을 추스리며 국내대회에 집중할 계획이다.
강수연의 독주를 견제할 대항마로는 3년 연속 상금여왕 등극을 겨냥하고 있는 홈필드의 정일미(한솔CSN), 장타와 정교한 퍼트를 구사하는 정상급 기량에도 불구하고 올들어 우승맛을 보지 못한 베테랑 박현순, 시즌 개막전 마주앙오픈 우승컵에 이어 2승째를 노리는 박소영(하이트)이 우선 꼽힌다.
또 지난 해 아마추어 신분으로 이 대회 정상에 오른 뒤 올해 프로로 전향한 신현주의 활약도 기대된다.
남재국기자
jkna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