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건설산업노조연맹과 전국건설운송노조는 15일 레미콘 회사들의 불량 납품과 불법매립, 폐수방류 등의 조직적 비리로 건설 부실과 환경오염이 초래돼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고 폭로했다.건설산업노조 연맹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대림1동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은 불법 사례를 담은 현장 비디오와 사진, 관련 서류 등을 공개했다.
이날 폭로된 레미콘 회사들의 비리 유형은 ▲ 90분내에 타설하도록 돼 있는 레미콘을 2~3시간, 심지어 5~6시간을 초과해 타설하거나 ▲ 레미콘에 물타기 ▲ 반품된 레미콘의 재사용 ▲ 물량 빼돌리기 등 다양했다.
이들은 불량 레미콘을 사용한 사례로 ▲ 1999년 7월 경기 고양시 고속철도 차량기지 ▲ 지난해 3월 수원 영통 아파트 건설 ▲ 지난해 12월 인천 주안 전철역사 공사 등을 지적하며 관련 비디오를 증거로 제시했다.
연맹 이용식(47) 위원장은 "건설현장의 불법과 부패구조가 국민의 생명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며 "각종 증거 서류를 토대로 관련 업체를 16일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관련 업체들은 "노조가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작위적으로 준비한 자료"라며 "의혹 부분에 대한 적극적인 조사와 함께 법적 대응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장래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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