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위기에 몰린 압두라흐만 와히드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15일 두 건의 금융 스캔들로 탄핵된다면 대통령 선거에 즉시 재도전할 것이라고 밝혔다.와히드 대통령은 이날 태국을 방문하고 돌아온 뒤 대통령 궁에서 국립재활협회 회원들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 "만약 탄핵이 실현된다면 대중에 잃은 체면을 회복하기 위해 향후 선거에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태국의 방콕포스트는 와히드가 현지에서 "미국 정부가 우리를 지지하고 있다"면서 "나를 퇴진시키려는 사람들이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을 만나러 갔지만 퇴짜를 맞았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악바르 탄중 인도네시아 국회(DPR) 의장은 국민협의회(MPR) 특별총회가 와히드를 권좌에서 물러나게 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고 안타라 통신이 전했다.
MPR은 30일 와히드의 탄핵 여부를 결정할 특별총회를 소집할 예정이다.
/자카르타 AP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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