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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車매각 '勞勞갈등'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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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車매각 '勞勞갈등' 조짐

입력
2001.05.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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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자동차 노조 집행부는 15일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대우차 인수를 저지하기 위해 이달 말 미국 디트로이트 GM 본사에 ‘결사대’파견을 강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GM의 대우차 인수제안서 제출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노조문제가 대우차 처리의 중대변수로 등장했다.대우차 노조 최종학 대변인은 “대우차 현 노조집행부의 분명한 입장은 ‘해외매각’이 아니라 ‘독자생존’”이라며 “GM이 이달 초 이사회에서 대우차 인수와 관련,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 GM 결정 이전에 이를 저지하기 위해 결사대를 파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우차 노조는 이미 결사대 파견과 관련, 전미자동차노조(UAW)와 협의를 마친 상태이며 대우차 노조원과 민주노총 산하 금속산업연맹 관계자 등 7명 안팎이 파견될 예정이다.

최 대변인은 “대우차 정상화 추진위원회는 대우차 노조를 대표하는 공식 기구가 아니므로 이들이 발표한 해외매각 수용 입장은 의미가 없다”며 “5월말까지 정부가 입장을 표명하지 않을 경우 해외매각 저지를 위해 전면적인 대정부 투쟁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14일 대우차의 해외매각 수용의사를 표명했던 ‘대우자동차 정상화추진위원회’는 “현 집행부가 기존 입장을 철회하지 않는다면 새 집행부를 구성할 수도 있다”며 “대우차 정상화를 위해 필요하다면 GM을 방문할 용의도 있다”고 밝혀 노ㆍ노(勞ㆍ勞)간 갈등양상을 빚고 있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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