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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국대 이해명교수 논문 - 과외효과 별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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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국대 이해명교수 논문 - 과외효과 별로 없다

입력
2001.05.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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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외수업의 효과는 불과 0.22%..' 각 가정의 과외비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가운데 과외수업이 학업성적 향상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고, '족집게 과외' 등 고액 개인과외수업 역시 별다른 효과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단국대 교육대학원장 이해명(李海明) 교수는 최근 전국 중고생 3,349명(48개교)의 과외수업 유무와 종류, 3년간 학업성적을 조사한 결과 ▦지능 ▦노력 ▦가정ㆍ사회환경 ▦과외수업 등 학업성적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과외의 영향은 '무시할 수도 있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이 교수는 지난 12일 서울 양재동 교총회의실에서 열린 '한국사교육 팽창의 심층해부' 세미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과외의 학업성적 결정효과'논문을 제출했다.

논문에 따르면 고교생의 경우 4가지 요인 중 학업성적에 미치는 '지능'의 영향력이 46.90%로 가장 높았고 '노력'도 9.7%에 달했으나 '과외수업'은 0.22%에 불과했다.

중학생도 '지능'과 노력의 비중이 각각 41.80%와 14.63%였으나 과외수업은 0.3%에 그쳤다.

과외를 받는 학생(중학생 1,070명, 고등학생 727명)만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지능과 노력의 비중이 50%안팎에 달했고, 과외수업의 비중은 매우 적었다.

또 고액 개인과외수업이 학원교습보다 효과가 없는 것으로 조사돼 '밑빠진 독에 물 붓기'식으로 돈을 퍼붓는 과외실태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3년간 학업성적과 수능모의고사 등을 토대로 점수를 산출 비교한 결과, 중학생의 경우 학원교습만 받는 학생의 평균점수가 133.4점으로 개인과외ㆍ학원교습병행(128.8점) 개인과외(120.0점)의 경우보다 높았다.

고등학생도 학원교습 학생의 평균점수가 124.6점으로 개인과외 123.6점보다 높았으며, 학원ㆍ개인과외를 동시에 받는 학생 점수가 119.5점으로 가장 낮았다.

이 교수는 "과외가 성적향상에 영향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지능과 노력에 비해 극히 작은 영향을 주며, 누구에게나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며 "특히 부모의 관심이 없다면 '비싼' 과외를 시키더라도 무용지물이나 다름없다"고 밝혔다.

안준현기자

dejav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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