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기업 설비투자가 급속히 얼어붙은 반면 연구ㆍ개발(R&D) 투자는 오히려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산업자원부는 14일 산업기술진흥협회가 최근 805개 기업(대기업 120개 중소기업 341개 벤처기업 344개)을 대상으로 올해 R&D 투자계획을 조사한 결과 총 투자금액이 10조500억원으로, 지난해의 9조1,000억원보다 10.4% 증가할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증가율은 지난해(6.9%)보다 3.5% 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또 기업 연구원 수도 8만8,000명으로 지난해(7만6,000명) 보다 15.8%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는 올해 R&D 투자예산을 지난해보다 18.1% 증가한 4조4,276억원으로 잡고 있어 정부ㆍ민간 부문을 합친 국가 R&D 투자예산은 지난 해 보다 12.7% 증가한 총 14조4,776억원으로 추정된다.
한편 국내총생산(GDP) 대비 R&D 투자 비중(98년기준)으로는 한국(2.52%)이 미국(2.79%) 일본(2.92%)에 비해 여전히 낮았으며 정부 대 민간의 R&D 투자비율도 24대76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치(32대68)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윤필기자 walde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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