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성수기를 앞두고 '깔때기(콘)'전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올해는 특히 아이스크림 콘 시장을 양분해 온 해태 '부라보콘'과 롯데 '월드콘'외에도 빙그레의 야심적인 신제품 '메타콘'까지 가세해 업체간 힘겨루기가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월드콘'과 '부라보콘'은 올들어 2월까지 월 매출 실적이 10억 원 안팎에 머물렀으나 3월엔 각각 20억ㆍ17억 원, 4월 38억ㆍ34억 원으로 급신장했고 이 달엔 각각 50억 원 대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예년보다 10% 이상 빠른 성장 속도다.
반면 빙그레가 이들 대표 브랜드들을 겨냥, 올 3월 자사의 군소 콘 브랜드들을 없애고 야심차게 선보인 신제품 '메타콘'은 대대적인 마케팅에도 불구하고 시장 안착에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빙그레는 당초 '메타콘'을 출시하면서 "연간 200억~250억 원 어치를 팔겠다"고 장담했지만 발매 첫 달인 3월에 8억원, 4월엔 14억원 어치를 파는 데 그쳐 초반전부터 기성 제품들의 철벽 수성 작전에 '참패'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빙그레가 중ㆍ고생을 대상으로 전국 단위의 무료시식회를 개최하는 등 전사적으로 '메타콘'의 판촉활동에 주력하고 있어 선발 주자들도 안심만 하고 있을 상황은 아니다. 한편 군소 브랜드의 하나인 삼강 '구구콘'은 2월 6억원, 3월 9억원, 4월 11억원의 매출 실적을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예상되는 올 여름을 앞두고 시장에 새롭게 선보인 아이스크림 제품이 예년보다 30% 이상 늘어난 상태"라며 "신ㆍ구 제품간의 시장 쟁탈전이 앞으로도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변형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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