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홍역 환자수가 40만명을 넘어서고, 추가 예방접종을 받지않으면 40여명이 숨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국립보건원은 올들어 발생한 홍역환자는 12일 현재 총 1만8,389명으로 지난해 전체 환자수(3만2,088명)의 절반을 넘어섰다고 14일 밝혔다.
홍역환자는 1월 7,398명을 기록한 이후 취학 아동에 대한 2차 접종 강화와 겨울방학 등으로 2월 2,774명, 3월 2,831명으로 줄었으나 4월 4,064명으로 급증했다. 5월(12일 기준)에도 하루 평균 120명꼴인 1,322명이 발생했다.
이는 1차 예방접종을 받은 지 10년이 지난 어린이와 청소년중 항체 상실 환자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보건원은 이 같은 추세대로라면 올 한해에만 2차 예방접종 대상자 중 44만여명이 홍역에 걸릴 가능성이 높고, 예방접종을 하지 않으면 약 40여명은 사망할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에는 홍역에 걸렸던 어린이 중 7명이 사망했다.
이종구(李鍾求)방역과장은 "40%대로 매우 낮은 예방접종률을 95%까지 올려야 환자발생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보건원은 초등학교 2년~고교 1년생 590만명을 대상으로 21일부터 다음달말까지 무료로 긴급 일제 홍역 예방접종을 실시키로 했다.
김진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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