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프로골프(PGA) 무대에서 온갖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타이거 우즈(25)가 뉴욕 증권가에도 영향을 뻗치고 있다. 뉴욕포스트(www.nypostonline.com)는 14일(한국시간) '우즈효과'라는 신조어가 생길 만큼 우즈가 필드로 나선 다음날인 월요일에 주가가 뛰고 있다고 보도했다.이 신문 증권팀 분석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다우존스 평균주가가 20% 가까이 빠졌는데도 불구하고 최근 13개월 동안 우즈가 PGA투어에서 뛴 다음날인 월요일에는 어김없이 주가가 오름세로 돌았다. 또 지난해 브리티시오픈에 출전했을 때는 런던주가(FTSE)가 덩달아 뛰기도 했다.
거꾸로 우즈가 불참한 10주 가운데 8주동안 주가가 떨어지는 역효과도 나타났다. 신문은 월요일 평균상승폭이 1.2%로 나타나 총 3조7,000억달러에 달하는 뉴욕 증시자금 가운데 우즈가 약 450억 달러를 움직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즈의 플레이에 흥분된 투자가들이 어김없이 월요일 증시 문을 두드리기 때문 아니겠느냐"고 원인을 분석한 월가의 한 증시전문가는 "경제대통령으로 불리는 앨런 그리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발언이 증시에 미치는 영향과 같은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우즈효과 맹신을 경고했다. 데뷔 때부터 따질 경우 총 72주 가운데 주가가 오른 것은 37주 밖에 되지 않는데다 앞으로 증시가 어떻게 될지는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 그 이유다.
/뉴욕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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