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4시32분께 국내의 대표적 인텔리전트 빌딩인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포스코(POSCO) 빌딩에서 정전이 발생, 5시4분까지 약 30분간 경북 포항의 포항제철 본사와 네트워크 작업이 마비되는 등 큰 혼란이 빚어졌다. 1995년 지상 29층 지하 6층으로 지어진 이 빌딩에서 정전은 처음이다.포스코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30분께 전력 차단기 점검을 위해 포스코 빌딩으로 공급되는 전력의 일부를 다른 전선을 통해 받다가 전력 과다 사용으로 과부하가 걸리면서 전력공급이 일시 중단됐다.
정전으로 포철 본사와 포스코 빌딩 PC의 연결이 끊겨 중요 서류와 E메일 등의 전송이 마비되고 작업중인 컴퓨터의 데이터 대부분이 손상을 입었다. 또 엘리베이터와 자동문 개폐 장치의 작동도 중단돼 이 빌딩 입주 사무실 직원 3,500여명의 발이 30여분간 묶였다.
그러나 포스코 빌딩의 서버 등 주요 전산망은 전산실 전용 자동 전력 공급 장치인 UPS(Uninterrupt Power Supply)시스템이 가동되면서 별 다른 피해는 없었다.
포스코 관계자는 "자가 발전기는 한전의 전력공급이 멈췄을 때만 작동하게 돼있어 이날 정전에는 작동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태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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