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여자프로골프(LPGA) 정상급 멤버들도 제동을 걸지 못한 완승이었다.'필드의 멋쟁이' 강수연이 2년 연속 아스트라컵 스포츠투데이 한국여자오픈을 제패했다.
강수연은 13일 경기 용인시 레이크사이드CC 서코스(파 72)에서 계속된 대회 최종일 3라운드에서 드라이버 아이언 퍼트 등 3박자에 걸쳐 흠잡을 데 없는 플레이로 버디 7개(보기 2개)를 잡아내는 뒷심을 발휘하며 5언더파를 보태 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71-67- 67)를 기록, 지난 해 자신이 세운 9언더파의 대회 최저타 기록을 2타 경신하며 우승했다. 우승상금 3,600만원.
이번 대회 직전 열린 US여자오픈 예선에서 탈락한 뒤 대회 개막 전날 새벽에 귀국한 강수연은 강행군으로 인해 기진맥진, 영양제주사를 맞고 대회에 나서는 투혼을 발휘했다.
강수연은 대회 마지막날 체력의 열세로 무너졌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이날 찹쌀가루를 섞은 미숫가루를 스포츠 음료에 타 후반에 마시면서 체력저하를 것을 막았다.
시차로 인한 피로를 이기지 못하고 전날 2오버파로 무너졌던 박세리(삼성전자)는 이날 로리 케인(캐나다)과 격돌했는 데 버디 6개, 보기 3개로 3언더파를 추가, 합계 4언더파 212타(69-74-69)로 미국 진출이후 국내 대회 첫 우승의 꿈을 다시 한번 날리고 2위에 머물렀다.
박세리는 14일 오후 미국으로 출국, 2주간 휴식을 취한 뒤 LPGA투어 6개 대회에 연속 출전한다. 3위는 합계 2언더파 214타의 박현순에게 돌아갔다.
데이비스는 강수연의 눈부신 플레이에 기가 질린 듯 보기 6개(버디 1개)로 무너지며 합계 2오버파 218타로 공동 11위, 케인은 합계 이븐파 216타로 공동 7위에 각각 머물렀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