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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지하핵실험 및 ICBM 발사시험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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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지하핵실험 및 ICBM 발사시험 준비

입력
2001.05.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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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지하 핵실험 및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실험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져 미국의 미사일 방어(MD)체제와 정찰기 충돌사건으로 조성된 양국간 긴장이 더욱 고조할 것으로 보인다.워싱턴 타임스는 12일 미국 정보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미국의 첩보 위성들이 지난 주 신장(新疆) 위구르 자치구의 뤄부포(羅布泊) 핵 실험장에서 수송 차량들이 긴급 이동하는 모습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홍콩의 일간 밍바오(明報)도 이날 워싱턴 타임스를 인용, 중국이 지하 핵실험과 함께 ICBM인 둥펑(東風ㆍDF)-31 미사일 발사 실험도 준비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정보 관계자들은 중국의 핵실험 정보 입수 시점과 비슷한 때인 지난 7일 미군 RC-135 정찰기의 중국 근해 정찰 재개가 이뤄졌다면서 RC-135가 중국의 핵무기 실험과 관련된 정보를 입수하기 위해 출격했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중국이 미국의 W-88 핵탄두 설계를 토대로 새로운 소형 핵탄두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핵탄두 설계는 중국이 미국에서의 첩보활동을 통해 입수한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MD체제 구축을 위해 동맹국들과 적극 협의하는 시점에 중국이 핵실험과 DF-31 발사실험을 하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은 이번 실험을 통해 DF-31을 조속히 실전에 배치, 미국의 MD 계획에 정면으로 대응하면서 미국의 독자적인 군사행보에 압박을 가하는 전략적 목적을 추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정거리 8,000㎞인 DF-31은 헤이룽장(黑龍江)성에서 발사될 경우 미국 서부 시애틀에 도달할 수 있어 미국을 직접적으로 위협할 수 있다.

또 이동식 발사시스템에다 발사시간도 10~15분에 불과한 DF-31이 중국 내륙 깊숙한 곳에서 발사될 경우, 조지 W 부시 미국 정부의 MD 체제에 일격을 가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당국은 1999년 8월 DF-31로 보이는 신형미사일 발사 실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해 미국과 주변국을 긴장시켰으며, 지난 해 10월과 12월 잇따른 실험 발사에 성공한 바 있다.

최기수기자

mount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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