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리우스' 안정환(25ㆍ페루자)이 두골을 폭발시키며 국가대표 탈락의 한을 풀었다.안정환은 12일 밤(한국시간) 우디네세와의 이탈리아 세리에A(프로축구 1부리그) 어웨이 경기에서 전반 25분과 47분 연속골을 터뜨렸다.
이로써 정규리그 30경기중 11경기에 출장한 안정환은 최근 4경기 연속 출전해 4골을 몰아 넣었다. 안정환의 소속팀 페루자는 전반을 3_0으로 앞서다 후반 3골을 허용, 3_3으로 비겼으나 승점 1점을 보태 10위에서 9위(10승10무10패)로 한계단 올라 섰다. 안정환은 이날 처음으로 공식 MVP에 선정됐다.
안정환의 진가가 입증됐다. 허벅지 근육통에서 갓 회복한 안정환은 이날 브리자스와 투톱으로 나섰다. 1_0으로 앞선 전반 26분 제마리아의 센터링을 달려 들며 헤딩슛, 추가골을 터뜨렸다. 안정환의 헤딩골은 국내에서도 한번도 없었던 처음 기록된 것이다.
이어 전반 종료직전 브리자스와 2대1 패스로 상대진영을 돌파, 강한 오른발 슛으로 두번째 골을 뽑았다. 안정환은 전반에 상대 수비수에 걷어 채인 종아리 통증이 심해 후반 32분 교체되어 나왔다.
안정환은 이날 활약으로 이탈리아 무대에 뿌리를 내릴수 있게 됐다. 안정환의 매니지먼트사인 ㈜이플레이어의 안종복 대표는 이달 말 있을 페루자와의 완전 이적 협상에 대해 "아직 페루자로부터 어떤 연락도 없었지만 다음 시즌 연봉 목표를 100만달러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
유승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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