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광고시장이 신문매체를 중심으로 활기를 띠게될 것으로 조사됐다.최근 한국광고주협회가 발표한 '광고경기실사지수(ASI) 동향'에 따르면 5월 ASI가 105.2로 나타나 지난달에 비해 광고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광고경기실사지수가 조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ASI는 국내 상위 300대 광고주를 대상으로 설문을 통해 조사하는 단기 광고경기전망으로 월별 ASI가 100 이상이면 광고경기가 지난달보다 호전될 것으로 생각하는 광고주가 많고, 100 이하면 부진할 것으로 생각하는 광고주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광고주협회는 5월 광고경기 전망이 호조세를 나타내는 것은 가전, 음식료품, 화장품 등 광고시장 주요 업종이 계절적 성수기에 들어가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이같은 회복세가 계절적 요인에 의한 반등의 성격이 강하고, 기업들의 실적이 호전되지 않을 경우 광고비가 다시 줄어들 가능성이 있어 실물경기가 회복되기 전까지 광고경기의 본격적인 상승을 기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협회는 평가했다.
조사항목별로는 신문광고(111.2), TV광고(101.2), 라디오광고(103.4), 잡지광고(105.1) 등 4대 매체 광고비가 고루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다. 또 신제품 런칭(105.5), 제작편수(101.8)도 계절적 요인에 따라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업종별로는 가전(154.3), 건설ㆍ건재ㆍ부동산(106.7), 금융(104.1), 음식료품(122.9), 컴퓨터ㆍ정보통신(106.6), 화장품(139.2) 등의 광고 경기가 지난달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서비스(68.4), 유통(96.6), 자동차ㆍ타이어(97.4), 제약ㆍ의료(91.5), 패션(89.4) 등은 부진할 것으로 예측됐다.
또 광고담당자가 체감하는 업종경기(110.6)는 호전될 것으로 나타났으나, 2분기 가용광고비는 전반적으로 만족한 것으로 나타나 광고경기의 지속적인 상승 전망은 그리 밝지 않음을 예고했다.
협회 박효신(朴孝信)상무는 "ASI자료가 앞으로 기업경기와 광고비의 연관성을 비교ㆍ분석할 수 있는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나라 GNP의 1.2%를 차지하고 있는 6조원 규모의 광고시장이 경기 변동에 따라 어떻게 움직일지 예측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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