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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 최태원 800경기 연속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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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 최태원 800경기 연속출장

입력
2001.05.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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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감독들이 가장 선호하는 선수는 매 경기에 출전하는 선수이다.경기의 특성상 잔 부상이 많을 수밖에 없는 야구선수가 시즌 내내 단 1경기도 거르지 않고 출전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지난해 정규리그 133경기에 모두 출전한 선수는 고작 5명뿐이다. 그만큼 연속경기 출장은 철저한 자기관리가 없으면 불가능하다.

'철인' 최태원(SK)이 11일 인천에서 벌어진 2001시즌 프로야구 정규리그 두산전에서 국내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800경기 연속출장의 대기록을 세웠다. 95시즌 4월16일 해태전(광주)에 대타로 경기에 출전한 이후 이날까지 800경기에 단 한 게임도 거르지 않고 모두 출장했다.

99시즌에 이미 김형석(전 삼성)의 연속출장기록(622경기)을 경신한 후 기록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프로야구에서 2,632경기연속출장기록을 세웠던 칼 립켄 주니어(볼티모어 오리올스)는 98시즌 9월19일 연속경기출장기록을 마감하면서 "더 이상 기록에 연연하지 않겠다.

그동안 연속기록 때문에 아픈 몸을 이끌고 경기에 출전한 게 한, 두번이 아니다. 이제는 진짜 야구를 하고싶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태원은 "은퇴할 때까지 연속경기기록에 도전해보고 싶다"며 기록경신에 대한 강한 의욕을 표시했다. SK는 선발 에르난데스가 시즌 4승째를 따내는 호투에 힘입어 선두 두산을 5-1로 제압했다.

현대는 수원경기에서 전준호가 7이닝동안 4피안타(홈런 1개포함) 1실점(1자책점)으로 틀어막아 5연승의 해태를 4-1로 완파했다. 전준호는 시즌 3승째를 올렸다.

부산에서 롯데는 오랜만에 타선이 폭발, 13안타를 몰아치며 한화를 8-3으로 물리쳤다. 롯데 손민한은 7회2사까지 3실점했으나 팀타선의 도움으로 시즌 5승째를 챙겨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삼성은 잠실경기에서 임창용의 선발호투로 LG를 8-3으로 따돌리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한편 1위 두산(18승12패)과 공동2위인 한화,삼성,현대(이상 18승14패)의 게임차가 불과 1게임으로 좁혀졌고 6위 해태(15승15패)와는 3게임차에 불과할 정도로 치열한 순위다툼이 전개되고 있다.

정연석기자

ys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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