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세를 보이던 소비심리가 지난 달 다시 뒷걸음질을 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결과는 최근 발표된 각 기관의 소비자 기대ㆍ평가지수,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상승세와는 상반되는 것이어서 소비심리가 대내ㆍ외적 경기 불확실성의 그늘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산업자원부는 11일 ‘4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동향’을 분석한 결과 수도권 백화점 매출이 마이너스(-7.8%)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4분기 이후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다 3월(4.9%) ‘반짝 플러스’를 기록한 지 한 달 만이다.
지방 백화점의 매출신장률도 광주의 경우 3월 10.5%에서 지난 달 0.5%, 부산도 8.1%에서 -5.6%로 큰 폭으로 둔화했다. 대형 할인점의 경우는 플러스 성장세(5.6%)는 지속됐지만 전월(8.2%)에 비해 증가폭은 소폭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자부 관계자는 “백화점 매출 하락의 직접적인 원인은 지난 달 바겐세일 기간이 줄었기 때문”이라면서도 “소비 성장곡선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만큼 당분간은 혼조세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최윤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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