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독무대인 세계 PDP(Plasma Display Panel:브라운관) 시장에 LG전자가 도전장을 내밀었다.LG전자는 10일 구본무(具本茂) LG회장, 구자홍(具滋洪) 전자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연산 30만대 규모의 PDP공장 준공식을 갖고, 일본 FHP(후지쓰-히타치 플라즈마)에 이어 세계 두번째로 양산 체제에 돌입했다.
구본무(具本茂) LG회장은 "2005년까지 총 1조원을 투자해 연산규모를 155만대까지 확대,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벽걸이TV 등에 주로 쓰이는 PDP는 30~80인치의 초대형인데도 기존 브라운관에 비해 두께와 무게가 각각 10분의1, 3분의1에 불과해 머지않아 기존 TV시장을 완전 대체할 고선명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꼽힌다.
금년 세계 시장규모는 48만대 수준이나 2001년 130만대, 2002년 240만대, 2005년엔 630만대 등 기하급수적인 신장이 예상되며 벽걸이TV의 경우 2005년 매출시장은 무려 24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세계 PDP시장은 일본 FHP가 선두주자로 유일한 양산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일본보다 출발은 늦었지만 기술격차는 거의 없는 상태"라며 "일본 FHP의 경우 최대 50인치까지만 생산되지만 구미공장에선 세계 처음으로 60인치급 양산이 가능해 일본을 제치고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철기자 s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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