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음식점에 자장면이 없다? 짬뽕도 없다?서울 이태원 해밀튼 호텔 뒷 편에 자리한 홀리차우(Ho Lee Chow)는 서구 차이나타운의 정통 홍콩식 중국 요리를 국내에 들여와 선보이고 있다. 세계화한 중국 요리가 어떤 맛인지 느낄 수 있는 기회. 손님의 절반은 외국인이다.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볶음밥과 계란 반죽을 한 에그 누들(egg noodle). 특히 고소한 계란 반죽을 국수만큼 가느다란 면으로 뽑은 후 튀겨낸 바삭바삭한 맛이 이색적이다.
볶음밥 역시 중국식 간장에 단 맛을 가미한 노추(老抽) 소스로 해산물이나 닭고기와 밥을 함께 볶은 것이 담백한 뒷맛을 남긴다. 음식 인심도 후해 보통 볶음밥의 3배 이상이다.
물대신 나오는 자스민 차를 음식 먹는 중간중간 마시다 보면 조금 남아있던 기름기마저 씻겨 나가는 느낌이다.
볶음밥과 에그 누들의 맛이 너무 밋밋하다면 매운 새우 요리나 매콤한 돼지 등심 요리 등 사천요리를 함께 맛보는 것도 괜찮다.
사천 요리 특유의 약간 매운 맛이 볶음밥과 면 요리의 담백한 맛을 보충해 준다. 검은 콩(black bean) 소스에 해산물을 넣어 지글지글 끓는 철판 채 내오는 철판 요리도 짭짤하면서 시원한 맛을 낸다. .
주말 오후에는 예약이 필수. 음식을 사서 가져가는 테이크 아웃(take-out)도 가능하다. 매주 월요일에는 쉬고 영업은 낮12시부터.
메뉴 야채춘권 3,500원/홍콩 완탕수프 3,500원/ 홍콩식 탕수육 9,900원/ 검은콩 닭고기 요리 1만 2,900원/ 사천식 오징어 튀김요리 1만 900원/ 매콤한 새우요리 1만 7,900원/ 홀리차우 스페셜 에그누들 1만 3,500원/홀리차우 볶음밥 1만 500원
전화번호 (02)793-0802
맛★★★★ 분위기★★★☆ 서비스★★★☆(★5개 만점. ☆은 1/2)
/한국일보 생활과학부 평가
정상원 기자
orno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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