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홍삼이 브라질의 '고개숙인 남성'을 세웠다. 브라질 상파울루연방대 의대 한경구ㆍ임동구 박사팀은 최근 서울 COEX에서 열린 '제11차 세계식품과학기술대회'에서 한국 홍삼이 남성의 발기부전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연구팀은 발기부전을 호소한 브라질 남성 80명을 절반으로 나눠 4개월 간 한 그룹은 한국 홍삼을 매일 3g씩 복용케 하고, 나머지는 가짜 약(위약)을 먹게 했다.
그 결과 홍삼을 먹은 환자의 77.5%(31명)에서 혈액 내 성기능과 관련된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과 생식기능을 촉진하는 호르몬 '프로락틴'이 증가, 발기력이 크게 개선됐다고 한다. 또 이 중 28명의 환자들은 성욕이 증가하고 사정량이 증가하는 효과를 나타냈다.
반면 가짜 약을 먹은 그룹은 통상적인 위약효과 수준인 30%(12명)만 개선효과를 보였다. 한 박사는 "홍삼은 예로부터 원기를 회복하고 노화를 방지하며 뇌혈관질환, 간기능장애, 고혈압 등의 치료에도 이용돼 왔다"며 "스트레스나 기능성 발기부전 환자가 한국 홍삼을 장기 복용하면 성기능 개선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개성인삼협동조합(조합장 박창학)에서 생산된 한국 홍삼 캡슐을 사용했다. 한 박사는 "한국홍삼은 효과가 좋고 안전하며 내성력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심각한 부작용은 없었으며, 3.7%의 환자에서 두통, 불면증 등의 가벼운 부작용이 관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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