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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그룹 이덕림 회장 "차별화로 아크로비스타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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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그룹 이덕림 회장 "차별화로 아크로비스타 성공"

입력
2001.05.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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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만족을 위해 회사의 명예를 걸고 최선을 다해 준비했습니다."최근 서울 강남의 대표적 주거단지인 서초동 옛 삼풍백화점 터에 최고급 주상복합아파트 아크로비스타(Acrovista) 분양에 성공한 대상그룹 이덕림(李德林.62)회장은 10일 "주력업종이 아니지만 전사원이 일치 단결해 당초 예상대로 분양을 순조롭게 마칠 수 있었다"며 공을 직원들에게 돌렸다.

이회장은 1990년대 초반 미원음료 및 미원유화의 사장을 지내고 현업에서 물러났다가 지난 해 5월 대상㈜ 사장으로 복귀했다. 3월 최고 사령탑에 올라 아크로비스타 설계단계부터 직접 참여하며 사실상 이 사업을 주도해왔다.

대림산업이 시공하는 아크로비스타는 29~37층 3개동에 총 757가구가 들어서며 평당 분양가는 1,000만~1,800만원. 지난달 25일 강남구 대치동에 모델하우스를 오픈하고 청약에 나서 80%에 육박하는 분양실적을 기록했다.

-남다른 열정을 가지고 아크로비스타 분양을 준비한 것으로 알고 있다.

회사에 복귀하면서 아크로비스타 사업 내용을 보고 받고 아파트 평면도가 맘에 안들어 20번이상 교체할 정도로 심혈을 기울였다. 주상복합아파트에 살면서(그는 현재 도곡동 '대림 아크로빌'에 거주한다) 개선책을 연구하고 사업기간도 1년 이상 늦췄다

-부정적인 인식이 강한 삼풍백화점 터는 어떻게 매입하게 됐나

불교신자인 오너가 특별한 철학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후 서울시가 이를 인수했지만 유족보상문제가 쉽게 타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아 오너의 결단으로 96년말 2,000억원에 매입했다.

-분양을 성공리에 마칠 수 있었던 비결은.

다른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와의 차별화 전략이 주효했다. 아크로비스타는 정상?최고를 의미하는 아크로(ACRO)와 전망을 뜻하는 비스타(VISTA)를 조합한 말처럼 최고의 입지조건을 갖춘 가장 전망좋은 집이다. 전용면적을 일반 아파트 수준인 77.5%까지 올리고 저층에 설치하기로 했던 연회장, 전망대 등을 로열층인 29~30층으로 옮겨 아크로비스타 주민이면 누구나 시원한 조망권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또 특급호텔 수준의 스포츠센터 회원권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일조 조망권 피해를 호소하는 인근 주민들과 마찰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아파트 건설로 주민들이 입는 정당한 피해는 적절하게 보상할 것이다. 최근 법원에서 우리에게 유리한 1심 판결이 나와 주민들사이에도 협상을 하려는 움직임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김혁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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