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9일 야스쿠니(靖國)신사에 개인으로서 참배할 계획이라고 밝혀 그동안 주장했던 공식 참배론에서 후퇴했다.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중의원 본회의 답변에서 "국민과 유족, 주변 각국 등 제반 사정을 신중히 배려해 판단할 것"이라며 "전몰자에 대한 경의와 감사의 뜻을 표하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지만 개인으로 참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고이즈미총리는 자민당 총재 경선 당시 들고 나왔던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위한 헌법해석 변경이나 개헌, 야스쿠니신사 공식 참배 등 한국을 자극했던 모든 주장에서 뒤로 물러났다.
그는 이날 개헌 문제에 대해서도 "현행 헌법이 언제까지나 그대로여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장기적으로 어떤 논의든 가능하다고 본다"고 원칙론을 되출이했다.
도쿄=황영식특파원
yshwa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