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9일 최근의 자체 여론조사 보고서를 접하고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민주당 기획조정위가 지난달 30일과 이달 5일 전국 유권자 1,000여명을 상대로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2002년 대선에서 한나라당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이 37.9%인 반면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22.3%에 불과했다.
또 민주당 지지도는 23.9%로 한나라당 지지도(26.6%)에 비해 2.7% 포인트 차이로 역전됐다.
■ 2002년 대선 및 정당 지지도
내년 대선과 관련 특정 후보를 거명하지는 않았지만 여당 후보 지지도가 야당 후보 지지도에 비해 15.6% 포인트 뒤졌고, 무응답은 39.9%였다.
당선 가능성에 대해서는 한나라당 후보는 42.2%인 반면 민주당 후보는 16.9%에 불과했다.
특히 한나라당 지지자의 74.2%가 한나라당 후보의 당선을 예상한 반면 민주당 지지자의 47.1%만이 민주당 후보의 당선을 점쳤다.
민주당 지지도는 지난해 상반기 30%를 넘었으나 9월부터 20%대로 떨어진 뒤 하락과 정체가 계속되고 있다. 반면 한나라당 지지율은 금년 2월부터 24~26%선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현정권 출범 때 국민회의 지지자 중 민주당 지지자가 54.9%에 불과한 것이 눈길을 끈다. 지지층 이탈은 호남(23.1% 포인트 감소), 인천ㆍ경기( 22.4% 포인트 감소), 30ㆍ40대층과 고학력층에서 심각했다.
■ 대통령의 국정수행 및 여권의 국정운영 평가
김대중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24.2%. 긍정 평가는 지난해 말 27.2%로 최저수준을 기록했다가 금년 1월 31.5%로 회복됐으나 그 뒤로 다시 하락했다.
3월에는 건강보험 재정 파탄 등의 악재가 터지면서 27.9%로 떨어졌다. 정부ㆍ여당이 지난 해 가장 잘한 일로는 응답자의 55.0%가 남북관계 개선을 꼽았으나 가장 잘못한 일로는 32.0%가 의약분업 실시를 지적했다.
김광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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