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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자전거도로 '있으나 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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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자전거도로 '있으나 마나'

입력
2001.05.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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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가 분당구를 비롯해 시 전역에 설치중인 자전거전용도로가 일반도로를 줄이는 방식으로 조성돼 교통사고 위험이 높은데다 얌체 운전자들의 불법주차공간으로 전락하고 있다.9일 시에 따르면 자동차 운행을 억제하고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 2010년까지 90개 노선에 총길이 278㎞의 자전거전용도로를 개설할 계획이다. 현재 113㎞가량이 완료됐으며 이중 70%가 분당신도시에 밀집해 있다.

그러나 이들 자전거전용도로는 일반 자동차도로와 분리되지 않고 기존 도로를 줄여 조성한 것이 대부분이어서 충돌 사고위험이 큰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주말이면 자전거전용도로 곳곳이 불법 주ㆍ정차 차량으로 가득차 정작 자전거 이용자들로부터는 외면을 당하고 있다.

주민 김모(32ㆍ분당구 야탑동)씨는 "자전거전용도로라는 것이 일반 도로변 1㎙ 남짓한 공간에 흰 줄을 그어놓은 것이 고작이어서 자전거를 타기가 늘 불안하다"며 "특히 야탑동 성남대로변 등 상가가 밀집한 곳의 전용도로는 주말이면 자동차 불법주차장으로 변해버려 아예 자전거 타기를 포기한다"고 말했다.

시 도로과 관계자는 "장기적으로는 일반도로와 자전거전용도로를 분리할 계획이지만 현재로서는 예산문제 등으로 분리가 쉽지 않다"며 "불법주차 차량은 꾸준히 단속해 근절시켜나가겠다"고 밝혔다.

한창만기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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