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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토지 취득 1분기 80%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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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토지 취득 1분기 80% 급감

입력
2001.05.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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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ㆍ4분기 외국인의 토지 취득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0% 가까이 줄어들어 1998년 부동산 시장 개방 이후 최저수준을 기록했다.8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올 1ㆍ4분기 외국인이 사들인 토지 규모는 3,178억원(2,320 ㎢)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금액 기준으로 1조1,405억원(78%), 면적으로는 5,954㎢(72%)나 급감했다. 전분기에 비해서도 면적으로는 1.988㎢ (46%), 금액으로는 2,049억원(39%) 감소했다.

외국인의 토지 취득은 98년 6월 부동산 시장 개방 직후인 3ㆍ4분기 7,262억원을 기록한 이후 99년 2ㆍ4분기 1조6,401억원, 4ㆍ4분기 1조2,954억원에 이어 지난해 3ㆍ4분기에 1조7,551억원 등 전반적인 증가세를 나타내다 2분기 연속 급감했다.

취득용도별로는 공장용지의 경우 외국인들은 1ㆍ4분기 565억원(484㎢)을 투자하는 데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 8,825억원(3,160㎢)에 비해 93.5%나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아파트와 단독주택 등 주거용지의 경우 경매 등을 통해 지난해 같은 기간(590억원)보다 2배 이상 늘어난 1,320억원어치를 취득했다.

건교부 강교식(姜敎軾) 토지국장은 "세계 경기 침체와 구조조정 지연 등으로 한국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외국인의 토지 취득 실적도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면서 "7월 부동산투자회사법이 통과되면 외국인투자가 다시 활성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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