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거리 여제' 매리언 존스(25ㆍ미국)가 올 시즌 '전설의 여제' 플로렌스 그리프스 조이너의 100m 세계기록 경신을 겨냥하고 있다고 처음으로 공개했다.존스는 최근 영국 인디펜더트지와의 회견에서 시즌 목표를 10초5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 여자 100m 세계기록은 조이너가 1988년 서울올림픽 미국선발전에서 수립한 10초49. 20세기에는 깨지기 어렵다는 전문가들의 평가처럼 지난 13년간 근접하지 못한 마의 대기록에 존스가 도전할 계획임을 내비친 것이다.
98년 심장마비로 요절한 조이너도 이후 10초5벽을 넘어본 적이 없는 여자100m 기록은 바람의 영향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는 미스터리까지 가미돼 '신이 만든 기록'이라는 소리도 나올 만큼 인간한계에 가깝다.
존스는 98년 남아공 요하네스버그(10초65), 2000년 스웨덴 스톡홀름(10초68)에서 10초6대에 진입했지만 고도, 바람의 영향 때문에 비공인기록으로 인정받았다. 존스는 "나는 끊임없이 기록을 향상시켜왔고 특별한 경우에 10초5를 돌파할 수 있다.
이것이 올해 내 목표다"라며 전례 없는 자신감을 나타냈다. 수시로 기록경신을 되뇌이는 남자 100m 모리스 그린(미국)과 달리 말을 아꼈던 존스의 이례적인 공언은 단단한 준비와 각오를 하고 있음을 말해준다.
존스의 코치 트레버 그래햄도 "올 시즌을 위해 지난 동계훈련에 기술을 갈고 닦았다"며 기록경신 가능성을 뒷받침했다. 올 8월 세계선수권대회 100, 200㎙ 종목의 3연패를 자신하고 있는 존스가 '신의 기록'까지 깨뜨릴 수 있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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