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금융감독원을 떠나는 직원들이 급증하면서 금감원이 '스킨십'을 위한 집단 유격훈련 프로그램을 짜는 등 임직원 화합 및 사기진작에 나섰다.올들어 금감원을 그만둔 직원은 현재 40명선. 작년말 금감원 간부의 신용금고 불법대출 사건 연루 이후 금감원이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르면서 직원들의 사기가 땅끝으로 떨어졌고, 최근에는 조직개편 문제로 상하간 갈등을 빚었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이에 따라 이달 하순부터 1,400여명 임직원을 30명 단위로 묶어 천안 에스원 연수원에서 암벽타기, 줄타기, 통나무 타고 오르기 등 스킨십과 협동심을 유발하는 하루 코스의 '유격훈련'을 실시키로 했다.
금감원은 또 은행ㆍ증권ㆍ보험감독원 등 출신 기관별 직원간 융화를 위해 권역 대항 체육대회를 열고, 전ㆍ현 금감원 직원간 동호회도 결성해 끈끈한 유대관계를 형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금감원은 최근 직원들 사기 진작을 위해 102명에 대한 승급 인사를 단행한데 이어 향후 직급별 대표자 모임을 결성해 각종 건의사항을 금감원장에게 직보(直報)할 수 있는 체제도 갖출 방침이다.
남대희기자
dhna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