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맥주는 여름을 알리는 바로미터.한달 앞서 온 더위로 여름 준비에 분주한 가운데 한 편의점 업체가 지난해 판매량 추이를 조사, 캔맥주와 이온음료, 생수, 바형 아이스크림을 '여름 지표상품'으로 분석했다. 이 제품의 판매량이 10~30% 증가하면 달력을 보지 않아도 바로 여름인 것을 알 수 있다.
LG유통(대표 강말길) 편의점 LG25에 따르면 맥주는 낮 최고기온이 21~23도를 넘으면 판매량이 15% 이상 증가하는 '여름'상품으로 5월 중순부터 9월 중순까지 캔맥주 판매량이 병맥주를 추월한다.
일반적으로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맥주는 연중 평균으로 병제품이 캔보다 약간 많은데 여름에만 캔맥주가 우세라는 것.
소프트드링크 중 이온음료 판매가 탄산음료를 추월하는 시기도 5월 중순께.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9월까지 이 추세가 계속됐다. 또 6월 초부터 생수가 기능성(다이어트)음료의 판매량을 추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적인 여름상품인 아이스크림은 상품의 형태에 따른 판매량이 기온 변화와 관련이 있었다.
더위가 시작되는 5월 중순께 바 타입과 콘 타입의 판매가 컵형을 추월하며 한여름에는 바형 아이스크림이 가장 많이 팔렸다.
LG25 신진호대리는 "이런 결과를 바탕으로 더위가 빨리 온 올해는 지난해보다 보름 앞선 4월 중순부터 여름상품을 본격적으로 선보였다"며 "지난해 6월께 기록한 점포당 하루 최고 매출액(180만원)이 이미 5월에 달성됐다"고 말했다.
노향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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