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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가는길 / 2002 내가 뛴다 - 獨 세바스티안 다이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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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가는길 / 2002 내가 뛴다 - 獨 세바스티안 다이슬러

입력
2001.05.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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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적인 플레이가 실종된 독일축구는 따분하다. 적어도 '신세대스타' 세바스티안 다이슬러(Sebastian Deisler, 21ㆍ헤르타 베를린)가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기 전까지는 맞는 말이었다.1998년 프랑스월드컵 8강전에서 관중의 야유를 받으며 크로아티아에 0_3으로 패배. 99년 컨페더레이션컵 예선에서 브라질(0_4패)과 미국(0_2패)에 연패, 예선탈락. 지난해 유로 2000에서는 1무2패로 예선탈락.. "독일축구는 녹슬었다"는 혹평이 쏟아졌다.

그러나 다이슬러는 쓰러져가는 독일축구에 희망을 불어넣었다. 98년 유럽청소년축구대표팀서 플레이메이커로 중원을 지휘,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현란한 드리블, 한 템포 빠른 패싱, 위협적인 프리킥 능력까지 갖춰 단숨에 스타덤에 올랐다.

잉글랜드 최고의 스타 데이비드 베컴(미드필더)처럼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 아스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명문클럽에서 스카우트 공세가 펼쳐졌다.

또 빌트지는 다이슬러를 "프란츠 베켄바워와 마찬가지로 100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 한 세기의 스타"라고 칭찬했고, 전 독일 청소년대표팀 베른트 슈퇴버 감독은 "분데스리가가 배출한 천재 미드필더 쿤터 네처가 환생한 것 같다"고 감탄했다.

지난해 2월 네덜란드와의 친선경기를 앞두고 처음 국가대표로 발탁된 다이슬러. 독일은 그에게서 조직축구에 기술축구를 접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발견하고 미뤘던 세대교체를 단행, 팀 분위기를 확 바꿨다.

유로 2000을 끝으로 독일축구는 다시 성장엔진을 가동했고, 월드컵 지역예선에서도 라이벌 잉글랜드를 제치고 선두(4승, 승점12점)에 올라 있다. 요즘도 독일언론들은 그의 이름 앞에 주저 않고 '특급(Das Super-Talent)'의 수식어를 붙인다.

"히바우두와 베컴을 닮고 싶다"는 그가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기대만큼 빼어난 활약을 펼칠지 관심을 끈다. 그것이 독일축구가 부활하는 길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프로필

●프로필

△출생: 1980년 1월5일

△체격: 182cm, 75kg

△출생지: 묀헨글라트바흐

△포지션: 미드필더, 포워드

△연봉: 120만 마르크(약 7억3,000만원)

△95년 분데스리가 2부리그 보루샤 묀헨글라트바흐 입단

△98년 유럽청소년축구대회(18세 이하) 준우승

△99년 분데스리가 1부리그 헤르타 베를린 이적

△2000년 국가대표팀 발탁

△A매치: 10게임, 2골

정원수기자

nobleli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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