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앞둔 엄마는 과연 자녀에게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8일 EBS '우리 아이 이렇게 키웠다'(오후 7시 50분)는 어버이날 특집으로 말기 암으로 투병했던 연극인 이주실(58)씨의 남다른 자녀교육법을 공개한다.이씨는 이혼한 상태에서 말기 유방암 선고를 받았고 자신보다 혼자 남겨질 딸(이도란ㆍ31ㆍ당시 19세)이 걱정거리였다.
이씨는 딸에게 병을 숨긴 채 된장찌개 끓이는 법, 빨래, 청소 등 모든 것을 맡기기 시작한다.
일찌감치 홀로 서는 법을 가르친 것이다.당시 고3인 딸은 난데없이 가사노동을 시키는 엄마에게 반항하지만 결국 엄마의 속마음을 깨닫는다.
군대가 있다면 영원히 변치않는 풍경이 있다. 바로 훈련소에서 연신 눈물을 훔치는 어머니의 모습이다.
SBS '휴먼 TV 아름다운 세상'은 군기가 세기로 둘째 가라면 서럽다는 해병대 신병훈련소에서 부모님에 대한 사랑과 감사를 깨우쳐가는 신병들의 모습을 담았다.
철부지 스무 살 새내기들은 독한 훈련과 입에 맞지 않는 식사, 처음 해보는 찬물 설거지 등 모든 것이 낯설고 불편하기만 하다.
입소한지 4주가 되어 이제는 공수훈련과 총검술도 척척 해내지만 '어머니 은혜'노래를 부를 때면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뜨거운 눈물을 흘린다.
인도, 한국, 미국 등 국적이 다른 13명의 대식구의 특별한 가족사랑도 훈훈한 감동을 준다.
MBC 어버이날특집 '우리 가족, 킹스 패밀리'(8일 밤 11시)는 지난 4월 5일 두 다리가 절단된 채 손가락이 붙은 손으로 한국 프로야구 개막 시구를 하여 우리를 감동시켰던 9살 소년 애덤 킹의 가족 이야기이다.
미국 캘리포티아 모레노벨리에 사는 도나와 찰스 부부는 세 명의 자녀를 두고서도 뇌성마비로 걸음이 불편한 세라(8), 한쪽 팔밖에 없는 막내 윌리엄(3)등 여덟 명의 아이를 입양해 기르고 있다.
몸이 불편한 아이들이라 부부는 몇 년을 병원 침실에서 지새워야 했다. 하지만 부부는 육아를 위해 재택근무를 택할 정도로 누구보다 아이들을 사랑하고 아이들도 구김살없이 밝게 살아간다.
13명 대가족의 북적이지만 즐거운 일상, 남다른 가족사랑의 비결을 공개한다.
양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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