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사회참여가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다. 정부가 여성부를 신설하여 여성의 상대적 지위향상과 불균형 해소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강력히 표출하였고, 특히 여성의 경제활동참여를 통한 경쟁력 제고를 미래 한국의 비전으로 삼은 것은 참으로 다행한 일이다.여성은 산업구조 및 사회가치의 급속한 변화에 따른 능동적이고 긍정적인, 스스로의 변화가 필요하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는 식으로 여건을 따지기에 앞서 이제는 여성이 사회 변화에 동참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야할 시기가 됐다.
그만큼 지식기반사회로 일컬어지는 산업구조의 급속한 변화와 발전은 예전에 비해 훨씬 많은 도전의 기회를 여성에게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전문가와 고급인력에 끼지 못하나 교육과 경험을 통해 충분한 노동능력과 의욕을 갖고 있는 여성인력을 소중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정부와 사회도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본인은 환경사업에 종사하면서 안타까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환경이라는 매우 복합적인 문제를 다루는 분야에 여성인력의 참여가 매우 저조하기 때문이다.
환경문제의 해결에는 절대적으로 국민의 능동적 동참이 필요하며, 환경 각 분야에서 여성의 활동은 이러한 국민적 지원을 이끌어 내는 데에 좋은 윤활유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 분야는 향후 많은 고용을 창출할 수 있는 전망있는 분야로서 엔지니어링, 평가, 모니터링, 분석 등의 전문가는 물론 기능직, 관리직, 행정직에 많은 인력을 필요로 한다.
하지만 환경분야가 아직은 전형적인 남성의 일로 인식되고 있는 것 같다. 하나의 에피소드를 소개하자면 국가가 지원하는 연구과제에 여자대학에서 지원한 적이 있었는데 본인도 심사위원의 한 사람으로 참여하였다.
그런데 심사위원 중 한 분이 사안의 성격 상 여성들이 하기에 힘에 부치지 않느냐는 질문을 던졌다.
그때 본인은 심사위원의 역할을 잠시 잊고 과제를 지원한 교수를 대신해 "그런 일은 나도 현장에서 해보았으나 힘든 일은 기계가 대신해주어 어려움이 없었다"고 답변했었다. 그 과제는 현재 그 여자대학에서 연구하고 있다.
여성의 사회참여는 앞으로 더 넓은 분야에서 확대돼야 한다. 여성부의 활동도 분야별로 구체적이고도 실효성있는 정책적 지원에 집중돼야 한다.
특히 환경산업분야에 대한 여성인력진출이 보다 원활해질 수 있도록 사회에서 이 분야의 여성인력에게 좀 더 많은 관심과 격려를 보내주기를 당부하고 싶다.
이혜경·㈜ 아이유티 환경 대표이사ㆍ대한상의 환경안전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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