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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與지도부 호화판 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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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與지도부 호화판 골프

입력
2001.05.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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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 등 여 3당 지도부가 함께 한 골프회동에서는 거액의 상금이 걸리는가 하면 고가 골프채와 발리 골프화등이 상품으로 등장했다.운동에 앞서 민국당 김상현 최고위원은 "오늘 내가 싱글을 하면 민주당 권노갑 전 최고위원이 1,000만원을 내놓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 안동선 최고위원은 "후농(김 최고위원)이 89타 이하만 치면 500만원을 주겠다"고 거들었다. 그러자 김 최고위원은 '89타 이상을 치면 내가 안 최고위원에게 100만원을 주겠다"고 호언했다.당초에 12명 중 민주당 김중권 대표 및 김영배 상임고문,민국당 김윤환 대표 등이 한 조를 이뤘으나 내기를 위해 권 전 최고위원과 안 최고위원,김영배 상임고문,김상현 최고위원으로 조를 바꿔 티업했다.18홀을 돌고 참석자들이 티타임을 가질 때 화제는 상금과 골프채 자랑 일색이었다. 김상현 최고위원은 "내 생애 처음으로 77타를 쳤으니1,500만원을 받게 됐다'고 득의만면했다.JP는 상품으로 준비된 일제 혼마 투 스타 드라이버가 자신이 갖고 있는 혼마 제품보다 좋지 않은 것이라며 "혼마 회장이 파이브 스타 골프채에 내 이름을 새겨 선물하면서 세계 제일이라는 긍지를 가져달라는 쪽지를 넣었더라"면서 "가보로 간직하려고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자랑했다. 민국당 김 대표는 "파이브 스타는 한 세트에 가격이 2,400만원 이상인 것으로 안다"고 거들었다.

이날 골프 모임은 권 전 최고위원의 초청으로 이루어졌으나 혼마 드라이버,발리 골프화 등의 상품은 함께 운동을 한 아시아나 항공 박삼구 부회장이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부회장은 나중에 "상품은 민주당측이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18홀이 부족하다며,약속이 있어 먼저 자리를 뜬 김영배 상임고문을 제외한 11명이 모두가 9홀을 더 돌았다.

27홀을 마친 뒤 고급 양주인 조니워커 블루로 만든 폭탄주가 돌았다.

물의가 일자 김상현 최고위원은 뒤늦게 "농담이지 진짜 상금이 걸린 것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모임에는 민주당 김원기 최고위원,자민련 김종호 총재대행 권해옥 부총재 이양희 총장 등도 참석했다.

이동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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