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졌다. 이형택(25ㆍ삼성증권)이 2주 연속 세계남자프로테니스협회(ATP)투어 8강에 진출, 프랑스오픈에 대한 전망을 밝게 했다.세계랭킹 81위 이형택은 3일 오전(한국시간) 텍사스주 휴스턴의 웨스트사이드 테니스클럽에서 열린 2001 US클레이코트챔피언십(총상금 35만달러) 2회전서 마그누스 라르손(31ㆍ스웨덴)을 2_1(6_0 4_6 7_5)로 꺾고 8강에 올랐다.
이형택은 상금 9,350달러와 함께 랭킹포인트 40점을 확보했다. 2번시드 앤드루 일리(25ㆍ호주)가 이형택의 8강전 맞상대. 루마니아 태생인 일리는 개인통산 2승을 모두 클레이코트에서 건졌고 3년 연속 '톱50'에 랭크됐다. 현재 세계랭킹은 59위.
지난 주 마이클 창(29ㆍ미국)을 꺾고 8강에 올랐던 이형택에게 무릎 부상으로 지난해 8월 이후 코트에 서지 못했던 라르손은 적수가 되지 못했다.
1세트. 이형택은 강한 스트로크를 앞세워 라르손을 일방적으로 몰아붙여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으며 6_0으로 첫 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부터 프로 13년동안 7승을 거둔 베테랑 라르손이 이형택의 약점을 집중공략하기 시작했다.
베이스라인에 붙어 강한 포핸드를 이형택의 백핸드쪽에 집중시킨 것. 결국 게임스코어 4_6으로 세트는 균형을 이뤘다.
게임스코어 4_4로 팽팽히 맞선 마지막 3세트. 이형택은 서브게임을 15_40으로 뒤지고 있다가 어렵게 역전에 성공했다. 이상윤 코치는 "이번 대회 성적에 관계없이 버밍햄, 로키마운틴 등 챌린저급 2개 대회에 출전, 프랑스오픈을 위한 몸 만들기에 들어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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