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란 페르손 총리는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정상회담 후 오후 3시부터 20분간 고려호텔의프레스 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회담결과를 설명했다.
●모두발언.
우리는 오전 정상회담에 이어 점심을 함께 하면서 오찬을 겸한 확대회담을 5시간 가까이 가졌다. 회담에서는 남북화해협력과정과 2차 남북정상회담, 인도주의적 상황, 미사일문제, 경제 개혁 등 어려운 이슈를 열린 마음으로, 솔직하게 다뤘다.
첫째로 화해 협력이라는 역사적 과정과 2차 정상회담에 관한 얘기를 나누었다. 이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오늘 저녁 김대중 대통령을 만나면 얘기하겠다.
김 위원장은 또한 현재 소강 상태인 남북관계가 미국의 대북정책 재검토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남북의 화해협력 과정을 계속할 수 있다는 입장을 표시했다.
미사일문제와 관련, 미사일 발사유예선언을 2003년까지 준수할 것이고, 그 기간 동안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우리는 또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우려도 전했다. EU는 인권 문제와 관련해서는 국제 NGO의 북한 내 활동 여건을 개선하는데 지원할 것이다.
김 위원장은 경제개혁을 지원하겠다는 우리측 의사에 대해 올 여름 공식그룹을 보내기로 했다.
중요한 것은 그들이 여행을 하기 시작한 것이다. 우리는 미사일문제와 관련해 미국의 입장을 대신하려는 것이 아니라 북미간 대화와 EU 북한간 대화를 지원하고 지속하겠다는 입장이다.
우리는 여기에 올 때 남북화해협력을 지원하겠다는 매우 현실적인 입장이었다. 중요한 것은 남북이 주도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 일문일답
_북한의 경제상황은 어떻게 얘기됐나.
"지난해 자연재해는 거의 재앙에 가까운 것이었다. 올해에도 가뭄으로 북한은 어렵다. 북한은 국제사회의 지원에 감사했고, 이것이 계속되기를 희망했으며, 산업 부문에서도 해외투자를 희망했다. 우리는 긴 안목에서 볼 때 투명한 경제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얘기했고 북측도 이에 인식을 같이했다."
(크리스 패튼) "우리는 계속 식량안보의 차원에서 북측에게 비료와 농기구 등을 지원하겠다는 생각이다. 인도주의적 문제와 관련해 우리는 더 많은 급수와 위생시설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분배투명성이 확보돼야 한다."
_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차 정상회담 시기에 대해 언급했나.
"2차 정상회담을 갖고자 희망했지만 시기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김 국방위원장은 미국의 정책 검토를 언급하면서 상황이 좋지 않다는 얘기를 했고, 우리는 미국의 정책검토가 정책전환이 이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_김정일 위원장이 김대중 대통령에게 전할 메시지는.
"오늘 밤 직접 구두 메시지를 김 대통령에게 전할 것이다."
_2차 정상회담은 바로 열릴 것으로 보나.
"그렇게 전망하지는 않겠다. 김 위원장이 서울로 가겠다고는 했지만 날짜를 구체적으로 말하지는 않았다.
평양=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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