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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티지 한국 왜오나 / MD설득 對北 조율 두 발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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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티지 한국 왜오나 / MD설득 對北 조율 두 발걸음

입력
2001.05.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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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부터 이틀간 한국을 방문하는 리처드 아미티지 미국 국무부 부장관 일행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아미티지 부장관과 제임스 켈리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 및 토클 패터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으로 구성된 이번 대표단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취임이후 국무부 고위 간부들로서는 첫 방한인데다 국무부의 대 한반도정책 재검토가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는 시점에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표단은 무엇보다 먼저 부시 대통령이 1일 선언한 미사일방어(MD) 체제 구축과 관련한 미국의 입장을 한국측에 설명할 계획이다.

대표단은 북한 등 '깡패 국가들'의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MD 체제를 추진할 수 밖에 없으며 한미 상호방위조약을 맺은 전통적인 동맹국으로서 MD 체제를 적극 지지하고 참여해 줄 것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대표단은 북한의 미사일 개발과 기술의 수출 등이 동북아 안보는 물론 이란 리비아 등 테러 지원국들에게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미국으로서는 절대 좌시할 수수 없다는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단은 또 이번 방한에서 MD 체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대 북한 정책과 관련, 그동안 미국이 재검토해왔던 문제들을 한국측과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요란 페르손 스웨덴 총리가 유럽연합(EU) 의장국 자격으로 남북한을 교차 방문한 후라는 점도 주목된다.

워싱턴 외교관계자는 이와 관련, "아미티지 부장관 등은 미사일방어 체제 문제도 논의하겠지만 이보다는 김대중 대통령의 방미 이후 불협화음을 보였던 한미 관계를 조율하는 데 더 무게를 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대표단에 포함된 콘돌리사 라이스 백악관 안보 담당 보좌관의 측근인 패터슨 선임보좌관이 국가정보원 관계자 및 국방부 관계자들과도 별도 회동할 예정인 점도 주목된다.

해군사관학교 출신으로 국방관련 업무에 다년간 관련해온 패터슨 보좌관은 한국 국방부 관계자들과 각별한 유대관계를 갖고 있는데 그는 최근 북한군의 동향과 중미 관계에 대해 한국측과 정보 교환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양국은 이번 회동에서 한승수 외교통상부 장관의 방미에 대해 구체적인 일정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

syy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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