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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발견한 이태형씨 "소행성 발견하려면 별자리부터 익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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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발견한 이태형씨 "소행성 발견하려면 별자리부터 익혀야"

입력
2001.05.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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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하늘의 별은 남북한이 모두 공유하는 것 아닙니까. 21세기의 소망인 통일을 하늘에서 먼저 이뤄보자는 뜻입니다." 자신이 발견한 소행성에 2일 '통일'이라는 최초의 우리말 이름을 붙인 이태형(37ㆍ천문우주기획 대표)씨는 이렇게 말했다.1998년 소행성 '통일'을 발견했을 때 이씨가 사용한 것은 20㎝ 지름의 평범한 반사망원경.

뛰어난 관측장비보다 "날이 너무 좋아 저녁 약속을 박차고 망원경을 짊어지고 나선" 열정이 눈을 밝혔다. 사실 소행성 발견은 대부분 아마추어 천문가의 몫이다. 다만 "관측대상인 우주가 너무 광활하기 때문에 마치 바다에서 낚시하는 것과 비슷할 뿐"이다.

이씨는 서울대 재학 시절 아마추어 천문 동아리에 가입하면서 별과 인연을 맺어 아예 직업으로 삼게 됐다. 각종 천문이벤트를 기획하고 3일 개장하는 대전 시민천문대를 운영하며 베스트셀러 `재미있는 별자리 여행'의 저자이기도 하다.

그는 청소년들에게 "처음부터 무엇을 발견하려고 하지 말고 별자리와 별의 성질을 익히며 밤하늘과 우주에 익숙해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소행성의 지구 충돌 우려에 대해선 "충돌하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지만 전세계 천문대가 정보를 교환하며 예의주시하고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는 말라"고 덧붙였다.

김희원기자

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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