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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시장 "내리막" "곧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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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시장 "내리막" "곧 반등"

입력
2001.05.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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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살아난다' '아니다. 대세는 내리막이다.'침체의 늪에 빠져 있는 세계 컴퓨터(PC)경기의 장래를 놓고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PC경기가 따뜻해져야 반도체경기가 데워지고, 반도체 경기가 해빙되어야 한국경제도 회복되는 것이 현실. 때문에 PC경기의 향방은 한국경제 전체의 진로와 직결돼있을 만큼 중요한 관심사다.

■거듭되는 악몽

작년 3ㆍ4분기만 해도 19.6%의 고성장을 구가하던 세계PC시장은 정보기술(IT)과 나스닥의 거품붕괴로 4ㆍ4분기 6.1%로 주저앉았다. 금년 1ㆍ4분기엔 3.5%, 특히 미국은 마이너스 3%대까지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세계PC경기가 최악으로 치닫다 보니 컴퓨터는 국내 수출에서 '효자'자리마저 흔들리게 됐다.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작년 3ㆍ4분기 컴퓨터관련 제품 수출증가율은 60.2%에 달했으나 4ㆍ4분기 마이너스 12.7%로 수직낙하한데 올해 들어서도 넉달째 마이너스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하반기 반등론

세계반도체 업계는 상반기를 바닥으로 보고 있다. 이유는 ▦PC 교체 수요가 서서히 살아날 것이란 점과 ▦불황 타개를 위한 업계의 유례없는 시장공략 전략이 먹혀들어갈 것이란 점 등 두가지다.

과거 경험으로 볼 때 PC교체주기는 통상 2~3년. Y2K문제로 1998년말~99년초 대규모 PC교체바람이 일었던 점을 감안하면, 싸이클상 금년 하반기에 '교체특수(特需)'가 올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세계컴퓨터시장을 좌우하는 인텔이 펜티엄4 가격의 파격적 인하계획을 밝히고, 마이크로소프트가 첨단 윈도우XP 출시계획을 밝힘에 따라 업계는 신규수요창출도 기대하고 있다.

인텔이 50% 가격 인하에 나설 경우 펜티엄4내장 PC가격이 1,000달러이하로 떨어져, '가격파괴 특수'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대세 하강론

연구기관 쪽에선 '과거 같은 호황은 없다'는 입장이다. 현재 보급된 PC로도 인터넷 게임 등 일상적 활용엔 불편이 없는 만큼 교체주기는 과거보다 훨씬 길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또 하반기로 예정됐던 윈도우XP의 출시가 늦어질 가능성이 커 신규수요 창출에 의한 하반기 반등론에는 먹구름이 낀 상태다.

메릴린치는 이와 관련, 세계 PC시장성장률이 금년 마이너스 2.8%에서 내년엔 8.1%로 회복되겠지만 이는 '기술적 반등' 요인이 크다고 분석했다.

시장조사기관인 IDC도 향후 5년의 PC시장성장률을 6%안팎으로 내다봤다.

LG경제연구원 나준호 연구원은 "가장 큰 변수는 세계경기회복 여부이지만 성장세로 반전되어도 시장구조가 바뀐 만큼 과거 같은 고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이성철기자

s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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