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작년 4분기 조사경기침체로 지난해 4ㆍ4분기 내구재 민간소비는 다소 위축된 반면, 해외여행 경비는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내구재 소비는 국제유가 급등, 증시 침체 등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지난해 4ㆍ4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6.2% 감소했다. 연간으로는 외환위기 이후인 1998년 33.2% 감소했다가 99년에는 45.4% 증가했으나 지난해 15.2% 증가에 그쳐 둔화 양상을 보였다.
4ㆍ4분기 주요 내구재 소비 추이를 보면 가구와 VTR이 각각 15.6%로 감소했으며 무선전화기 13.2%, TV 10.2%, 음향기기 9.3%, 승용차 8.1% 순으로 감소폭이 컸다.
반면 경기 침체 속에서도 해외여행은 급증, 거주자 국외 소비는 4ㆍ4분기 중 39.4%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주자 국외 소비는 지난해 연간으로는 무려 61.2%나 증가했다.
또 정선 카지노, 경마장 등 도박성 오락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오락문화 서비스 역시 99년 15.1%에 이어 지난해에도 15.5%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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