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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예매부터 해야지"

입력
2001.05.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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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예매 문화가 뿌리내려 간다아직도 공연 당일 현장에서 표를 사십니까. 당신이 그러하다면, 남보다 한참 늦은 것이다.

요즘은 대부분 일찌감치 예매한다. 당일 현장으로 사러 가면 안좋은 자리만 남아있거나 아예 표가 없다. 연극 쪽은 여전히 예매보다는 현장 매표가 많은 편이지만, 클래식 콘서트나 유명 단체ㆍ예술가의 공연은 예매가 압도적이다.

공연 예매문화가 점차 뿌리를 내려가고 있다. 예술의전당, LG아트센터 등 주요 공연장이 1년치 공연을 예매하고 있고, 크레디아 등 공연기획사도 한 달에서 두 달 전 예매를 실시하고 있다. 공연에 따라서는 조기 예매하면 할인혜택을 주기도 한다.

현재 예매제도 운영에서 가장 앞선 공연장은 지난해 3월 문을 연 LG아트센터이다. 연말에 다음해 1년치 프로그램을 발표하고 바로 예매에 들어간다.

인터넷으로 접속하면 좌석배치도에서 원하는 자리를 골라 바로 예매할 수 있다. 좋은 공연이 줄을 이은 올해 예매율은 90% 정도로 지난해 평균 80%보다 더 올라갔다.

2월에 있었던 춤추는 콘트라베이스, 미하일 바리시니코프,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 공연은 100% 예매로 매진돼 당일 현장에서는 표를 구할 수 없었다.

예술의전당은 올해 처음으로 1년치 프로그램을 한꺼번에 발표하고 예매하기 시작했다.

아무리 빨라야 서너 달 전에나 가능했던 예매 시점이 1년 전으로 앞당겨진 것이다. 주요 공연 몇 개를 묶은 패키지 프로그램도 선보였다.

상ㆍ하반기 대표적 공연인 소프라노 제시 노먼과 런던필, 호그우드의 고음악아카데미와 런던필, 스타 연주자인 장한나ㆍ사라 장ㆍ조수미 공연을 하나로 묶어 모두 3종의 패키지를 20% 할인 혜택과 함께 내놨는데 묶음으로 85개가 팔렸다.

12월 29, 31일 두 차례로 예정된 소프라노 조수미의 송년 제야 음악회는 벌써 400장이 나갔다. 봄에 연말 공연을 예매하다니, 예전 같으면 유난스럽게 보였을 행동이 자연스럽게 여겨질 만큼 문화 풍경이 변했다.

이러한 현상은 홍보 전단이나 포스터를 뿌린 다음 손님이 찾아오기를 앉아서 기다리던 관습에서 벗어나 공연마다 관객을 개발하려는 적극적인 마케팅을 도입함에 따라 일반화하고 있다. 또 전화 한 통이나 클릭 한 번으로 주요 공연의 예매가 가능해짐에 따라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주요 공연장은 전화와 인터넷으로 예매를 받고 있다. 전산예매 업체로는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 전화 1588- 7890)와 티켓파크(www.ticketpark.com 전화 080-538-3200)가 있다. 예매를 서두를수록 같은 값이라도 더 좋은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

오미환기자

mh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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