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큐리텔 대표 송문섭씨하이닉스반도체(옛 현대전자)는 1일 이동전화 단말기 제조업체인 ㈜현대큐리텔을 신설, 단말기사업을 본사에서 공식 분리했다. 현대큐리텔 대표이사에는 하이닉스반도체의 송문섭 부사장이 선임됐다. 자산 2,580억원의 현대큐리텔은 앞으로 걸리버 휴대폰 등을 생산하게 되며 지난해 매출은 7,128억원.
하이닉스반도체는 반도체 전문회사로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 아래 통신사업의 네트워크 부문(가칭 현대네트워크스)과 시스템 부문(가칭 현대시스템)도 분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또 위성서비스 사업부문도 연내 분리한다.
하이닉스반도체는 1998년 컴퓨터 제조부문을 분사해 현대멀티캡을 설립한 이래 현대오토넷(자동차용 항법장치, 교통정보시스템 등), 이미지퀘스트(모니터 웹단말기) 등을 분사했고, 지난해에는 고객상담과 애프터서비스 부문을 종업원지주회사인 현대디지텍서비스로 별도법인화했다. 또 프로농구단을 형제회사인 KCC에 매각했고, 수처리시설도 외국기업에 넘겼다.
하이닉스반도체 관계자는 "분사를 통해 반도체 전문회사로 새롭게 출범할 경우 외자유치도 용이해져 정상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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